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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동체에 진심인 편: 아시아 영화 속 타자와 윤리의 문제

코로나로 대변되는 전 지구적 현상을 계기로 아시아 영화, 다큐멘터리, 동영상, 각종 이미지 등을 통해 20세기 아시아의 다양한 공동체의 표상을 음미해보는 시간

공동체에 진심인 편: 아시아 영화 속 타자와 윤리의 문제
  • 기간2021.10.12-11.2 (매주 화) / 4회차
  • 시간19:00~21:00
  • 장소Zoom 화상 강의
  • 대상일반 시민
  • 인원50명 내외
  • 가격 무료
  • 신청홈페이지 / 현장신청
  • 문의1899-5566
  • 진행120분

소개
따져보면 늘 그랬다. 치명적인 전염병, 극악한 외계인의 출현이나 예측 불허인 혜성과 같은 재난, 금지된 욕망의 은밀한 일탈 등, 소재가 무엇이든 영화는 그 이면에 존재하는 ‘공동체’를 끊임없이 말하고 있었다. 장애를 합심하여 극복하며 성장하는 소시민, 강력한 자본과 권력 앞에 위태로운 분열의 조짐을 보이는 이익 집단들, 혹은 기성 가치와 도덕으로부터 자발적으로 망명하는 이들을 통해 영화는 ‘공동체’ 문제를 진지하게 되물었던 셈이다.

본 프로그램은 코로나로 대변되는 전 지구적 현상을 계기로, 아시아 영화에서 다루는 다양한 공동체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마땅히 그래야 할 공동선, 허위와 폭력의 민낯을 드러내는 다수자들, 시대가 고한 종말을 받아들이고 쓸쓸히 해체되어가는 낡은 삶의 양식들, 혹은 극단적 훼멸(毁滅)로 귀결되는 필패의 인생을 통해 영화는 주체와 타자의 관계, 공존과 연대의 가치를 전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는 곧 도래할 ‘뉴 노멀(New Normal)’ 시대에 같이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타자의 현전이 왜 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인가, 궁극적으로 우리가 꿈꾸어야 할 공동체는 어떤 모습인가에 대한 사유의 단초를 제공하려 한다.
다큐멘터리, 페미니즘 혹은 민속지 영화, 동영상, 각종 이미지 등을 통해 20세기 아시아의 다양한 공동체의 표상을 음미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돌봄의 공동체: 아시아 영화와 여성조혜영 프로그래머, 평론가
아시아 지역에서 ‘돌봄’은 전통적으로 생물학적으로 구성된 가족 공동체에 일임해온 경향이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여성 구성원에게 돌봄이 강제적으로 부과되어 온 측면이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더 이상 돌봄을 어느 한쪽 성별 혹은 좁은 의미의 가족 개념에 기대서는 안 된다. 상호 돌봄이 가능한 공동체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돌봄과 가족의 의미와 구성을 근본적으로 질문하고 재구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오기가미 나오코, 2017), 〈브레드위너〉(노라 투메이, 2017), 〈우리집〉(윤가은, 2019)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 여성들이 그 주체가 되어 어떻게 돌봄과 가족 공동체를 새롭게 구성하는지를 보고자 한다.
공존하는 지킬과 하이드이승민 영화평론가 및 용인대학교 초빙교수
집단과 개인, 늘 둘 사이를 요동치며 살아간다. 팬데믹 시대를 맞으면서, 집단과 개인의 관계가 전면 재배치되고 새로운 성찰을 요구한다. 무리가 위험하다지만 혼자서는 살 수 없음을 확인하는 시간들.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함께하는 개인들’의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야근 대신 뜨개질〉 (박소현, 2015), 〈어른이 되면〉 (장혜영, 2018), 〈길모퉁이 가게〉 (이숙경, 2018), 〈당신의 사월〉(주현숙, 2019), 〈너에게 가는 길〉 (변규리, 2021) 등을 다룰 예정이다.
베트남 영화를 통해 본 도시공간과 삶, 공동체의 기억서사심주형 교수
본 강의는 베트남의 도시공간과 공동체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아내고 있는 세 편의 베트남 영화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해석해 본다. 현대 베트남 영화사를 대표하는 감독인 ‘인민예술가’ 당녓밍(Đặng Nhật Minh)의 〈구아바의 계절(Mùa Ổi)〉(2000) 은 하노이를 배경으로 유년 시절을 보낸 옛집에 대한 기억을 소재로 도시의 변화와 삶에 대한 성찰을 시도한다.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베트남 영화로는 최초로 뉴커런츠상을 수상했던 쩐타잉후이(Trần Thanh Huy) 감독의 〈롬(Ròm)〉(2019) 은 90년대 생 감독이 만든 독립영화이다. 호찌민시의 빈민가 ‘쿠떱테(Khu Tập thể)’를 배경으로 도시 빈민의 삶을 생생하게 재현해 낸다. 마지막으로 베트남 최고 인기 코메디언이자 MC로 활동 중인 쩐타잉(Trấn Thành)이 제작한 상업영화〈아버지, 죄송해요(Bố Già)〉(2021)는 가난한 오토바이 택시(쎄옴 Xe ôm) 운전수인 아버지가 해체위기의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오늘날 베트남 가족의 도시적 삶을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대중적 평가에 더해 ‘코로나 19’시대에도 불구하고 〈어밴져스: 엔드게임〉의 흥행기록을 깨뜨리며 역대 최고의 흥행수입을 올린 영화로 등극하였다. 이 세 편의 영화는 각각 고전 예술영화, 독립영화, 상업영화로써 베트남 영화계의 과거와 현재를 가늠해 볼 기회 또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통합과 균열의 이중주: 인도 발리우드 영화의 오늘강내영 교수
본 강연은 2000년대 이후 개봉된 인도 영화를 살펴보고, 영화라는 창을 통해 인도사회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사회읽기’라는 두 개의 큰 주제를 망라하고 있다. 발리우드란 봄베이(Bombay, 1995년 뭄바이로 개칭)와 할리우드(Hollywood)의 합성어로 인도 뭄바이 지역을 중심으로 제작되는 인도 공용어 힌디어 영화를 지칭한다. 발리우드 영화를 통해 인도사회의 다인종, 다종교, 다문화 통합 국가이데올로기 등을 심층적으로 읽어 내고자 한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 지구적 재난 속에 공동체의 붕괴와 위기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인도 발리우드 영화는 ‘쾌락의 원칙’(principle of pleasure) 속에 힌두문화를 중심으로 ‘하나의 인도’라는 통합의 이데올로기를 지향해 왔지만, 지금은 그 과정에서 억눌려왔던 여성, 인권, 휴머니즘을 비롯한 ‘억압된 것들의 귀환’이 통합이데올로기에 저항하고 충돌하는 균열과 탈주의 문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역설적인 탈공동체주의 상황 속에서 팬데믹 재난시대를 맞아, 과연 ‘하나의 인도’라는 통합이데올로기를 지향해온 인도 발리우드 영화는 대중들에게 또 다른 구원이 될 수 있을까?
〈라가안〉(아슈토쉬 고와리커, 2001),〈내 이름은 칸(My Name Is Khan)〉(카란 조하르, 2010), 〈샤말 아저씨 가로등을 끄다(Shyamal Uncle Turns off the Lights)〉(수만 고쉬, 2012),〈카슈미르의 소녀〉(카비르 칸, 2015), 〈샤룩칸의 팬(Fan)〉(마니쉬 샤르마, 2016) 등을 같이 감상해 본다.
프로그램
차수, 일자, 주제, 강사를 나타낸표
차수 일자 주제 강사 장소
제1강 10.12 돌봄의 공동체: 아시아 영화와 여성 조혜영 프로그래머 Zoom
화상 강의
제2강 10.19 공존하는 지킬과 하이드 이승민 평론가
제3강 10.26 베트남 영화를 통해 본 도시공간과 삶, 공동체의 기억서사 심주형 교수
제4강 11.2 통합과 균열의 이중주: 인도 발리우드(Bollywood) 영화의 오늘 강내영 교수
강사
조혜영프로그래머, 평론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서울환경영화제 등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했고 영화와 디지털 매체를 연구하고 관련된 글을 쓰고 있다. 현재 중앙대, 경희대 출강 중이며 영상물등급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영화 성평등 정책수립을 위한 연구》 책임연구를 맡았으며, 공저로 《원본 없는 판타지》, 《을들의 당나귀 귀》, 《소녀들: K-pop, 스크린, 광장》,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오늘》 등이 있다.
이승민영화평론가 및 용인대학교 초빙교수
현재 영화 연구자, 평론가, 기획자, 강연자로 활동 중이고,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영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 다큐멘터리의 오늘》(공저), 《아시아 다큐멘터리의 오늘》(공저), 《영화와 공간》 등의 저서와 다수의 논문이 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와 다큐멘터리 매거진 《Docking》의 고정필진이기도 하다.
심주형인천대학교 중국·화교문화연구소연구교수
미국 듀크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03년 베트남을 처음 방문한 이후, 베트남 사회문화에 관한 다양한 주제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특히 국경 지역과 소수민족, 기억의 정치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세계화의 창 – 동남아: 사회, 문화의 혼종적 재구성》(공저), 《열린 동남아: 초국가적 관계와 새로운 정체성의 모색》(공저)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는 〈순망치한(脣亡齒寒; Môi Hở Răng Lạnh)과 비대칭성의 구조-베트남·중국 관계와 국경의 역사경관(Historyscapes)〉, 〈탈냉전(Post-Cold War) 시대 '전쟁난민' 재미(在美) 베트남인들의 문화정치: 비엣 타인 응우옌의 저작들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
강내영경성대학교 영화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영화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중국 베이징사범대학 예술학원에서 영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인도, 영화로 읽다》, 《중국 청년감독 열전: 미지의 청년감독을 찾아서》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열린 아시아, 닫힌 민족주의: 아시아영화 커뮤니티의 성과와 한계〉, 〈미국 할리우드 청년감독 데이미언 샤젤(Damien Chazelle) 연구〉, 〈‘흑인영화(black film)’의 계승과 다시쓰기(re-writing): 미국 흑인 청년감독 라이언 쿠글러(Ryan Coogler) 연구〉 등이 있다.
안내사항
신청안내
2021 하반기 ACC 시민아카데미 강좌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 및 현장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홈페이지 비회원이신 경우 회원가입 후 수강신청 및 결제가 가능합니다.
※ 홈페이지 수강 등록 :  2021. 9.16(목) 오전 10시 부터 개강일 전날까지
현장 등록 안내
  • 장소: 문화정보원 B3 라이브러리파크 안내데스크
  • 일정: 홈페이지 수강등록 기간 내
  • 시간 : 화-금 / 10:00–18:00 (주말 및 휴관일 제외)
마감 안내
  • 수강신청 마감시간은 개강 당일 23:59입니다.
  • 정원이 마감된 강좌는 대기예약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취소자가 발생할 경우 순차적으로 예약상태로 전환됩니다.
기타문의
  • 1899-5566
  • academy@ac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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