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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고독한 여행가: 아시아 근대 문화를 일군 사람들

20세기 아시아 근대 문화를 꽃피운 각 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가들의 삶과 모험의 여정을 통해 아시아의 근대 문화를 살펴보는 시간

고독한 여행가: 아시아 근대 문화를 일군 사람들
  • 기간2021.9.30-10.21 (매주 목) / 4회차
  • 시간18:00~20:00
  • 장소Zoom 화상 강의
  • 대상일반 시민
  • 인원50명 내외
  • 가격 무료
  • 신청홈페이지 / 현장신청
  • 문의1899-5566
  • 진행120분

소개
아시아의 근대는 서구 선진국으로부터 새로운 문물의 도입과 함께 시작되었고, 그 가운데에는 이를 직접 목도하고 돌아와 전해준 원주민 여행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목숨을 건 여정과 낯선 풍물을 개의치 않았던 고독한 여행가이자, 선진 사상과 문명을 소개하여 조국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열망에 불타는 개혁가들이었다. 아시아 각 나라별 여행가들의 삶과 모험은 그렇게 아시아 근대를 정초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근대 아시아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가의 삶을 통해 20세기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자 기획되었다. 일본에 처음 프랑스 요리를 소개한 요리사, 영화가 낯설기만 했던 시절 카메라를 들었던 감독, 가부장제의 억압에 전면적으로 맞섰던 여권 운동가, 자신이 쓴 소설로 사형 당한 국민 소설가까지, 이들의 여정은 신산했을지라도 끝내 전대미문의 아시아의 근대 문화를 꽃피웠다.

‘여행’을 열쇠말로 하여 20세기 초반 아시아로 돌아가 보면 어떨까. 이국의 풍광과 문물은 늘 매혹적이지만, 여행가가 되기는 늘 쉽지 않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몽골 현대문학 창시자 나착도르지와 아내 팍마돌람의 슬픈 운명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본 강좌는 몽골 현대문학의 아버지 또는 창시자라고 일컬어지는 나착도르지(D. Natsagdorj, 1906-1937)와 그의 첫 아내 팍마돌람(D. Pagmadulam, 1906-1937?)의 업적과 그들이 근현대 몽골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소개하는 데 목적을 둔다. 두 사람은 1925-1929년에 러시아(레닌그라드, 현재의 상트 페테르부르크)와 독일(베를린, 라이프치히)의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서구식 교육을 받은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었다. 그러나 둘은 1929년 다른 유럽 유학생들과 함께 강제 소환되었고, 인민혁명당의 당적이 박탈되었으며,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합의 이혼하게 된다. 그 후 두 사람의 삶은 말 그대로 고난의 연속이었다. 나착도르지는 국립극장 전속작가, 아카데미 연구원으로 근무했지만 귀족 출신자 또는 서방국가에서 유학한 불온한 사상을 가진 사람으로 지목되어 당국에 의한 체포와 구금이 반복되는 삶을 살다가 1937년 7월 13일 거리에서 생을 마쳤다. 이혼 후 팍마돌람은 국영상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다가 뚜렷한 이유 없이 구속되고, 심지어 중국인 거주구역에 들어가 아편쟁이가 되었다는 말이 전해지지만 그 후 그녀가 언제 어떻게 삶을 마쳤는가에 대한 자료도 없다. 두 사람의 짧고 비극적 운명과 대조적으로 근현대 몽골사회에 미친 그들의 영향은 너무나 크다. 나착도르지는 시인, 극작가, 소설가, 사회비평가로서 근현대 몽골문학과 학술계에 지워지지 않은 족적을 남겼고, 팍마돌람은 몽골 최초의 여성연맹 창시자이자 위원장으로서 현대 여성운동의 첫 삽을 떴다.
유키 데이이치와 쓰지 시즈오: 이인삼각의 프랑스 미식 기행 김용의 전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
일본에는 미식가로 정평이 난 예술가 및 요리가가 많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쇼와 시대(1926-1988)에 활약한 기타오지 로산진(北大路魯山人, 1883-1959), 유키 데이이치(湯木貞一, 1901-1997), 쓰지 시즈오(辻静雄, 1933-1993) 세 사람은 일본 음식문화사에서 빠뜨릴 수 없는 거장들이다.
이번 강의에서는 일본 요식업계의 거물 유키 데이이치와 프랑스 요리 연구가 쓰지 시즈오 두 사람의 프랑스 요리 기행을 중심으로 소개하기로 한다. 유키 데이이치는 요식업자로는 처음으로 일본정부에서 문화공로자 수여를 받았으며, 쓰지 시즈오는 지금의 쓰지조리사전문학교를 설립하여 일본의 조리 교육 및 연구에 공헌하였다.
이 두 사람은 전문 분야나 활동 영역이 달랐지만, 일찍이 이인삼각이 되어 파리의 라 뚜르 다르장을 비롯한 최고급 레스토랑을 섭렵하며 대화하였다. 이들은 이 때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일본의 미도(味道) 확립을 위해서 진력하였다. 강의는 이들의 프랑스 미식 기행을 중심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시대를 앞선 페미니스트, 이란 여성 시인 ‘포루그 파로흐자드’의 삶과 여정 구기연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이 강의는 시대를 앞선 페미니스트이자, 유럽의 근대성과 젠더 의식을 이란에 소개한 여성 시인 ‘포루그 파로흐자드(Forugh Farrokhzad)’의 삶과 여정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포루그 파로흐자드는 자신의 시와 영화를 통해 강력한 여성주의적 목소리를 냈고, 이에 보수적인 이란 근대 사회에서 파로흐자드의 시대에 앞선 주장은 논란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었다. 파로흐자드는 1958년에 유럽에서 9개월을 보내고 이란으로 돌아와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었는데, 이는 이란 영화의 뉴웨이브로 평가된다. 본 강의를 통해 억압당하는 모습으로 그려지는 이란 무슬림 여성의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지금까지도 이란에서 ‘저항적인 이미지’의 아이콘이자, 이란 현대시의 선구자로 불리는 파로흐자드의 시와 영화를 통해 그녀의 작가와 감독 그리고 페미니스트로서의 궤적을 함께 추적해 본다.
동시에 파로흐자드뿐 아니라 이란 근대 시기의 여성들의 목소리와 페미니즘 운동을 소개함으로써, 이란 ‘모던 걸즈’의 활약을 함께 경험해 본다. 포루그 파로흐자드의 시 제목처럼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호세 리잘의 삶과 소설, 그리고 필리핀김동엽 부산외국어대학교 아세안연구원 교수
호세 리잘은 1861년 6월 19일에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의 부유한 집안에서 2남 9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리살은 두 살 때에 알파벳을 배웠고, 다섯 살에는 이미 읽고 쓸 수 있을 정도로 총명했다. 일찌감치 형 파시아노와 함께 권력에 저항하고 자유와 인권을 중시하는 정치사상에 눈을 떴다. 그는 스물한 살이 되던 1882년에 형의 도움으로 부모님 몰래 스페인으로 건너가 마드리드 국립대학교에서 공부하여 의학 학위를 취득한다. 유학 시절 떠나온 조국 필리핀 민중들의 암울한 현실을 유럽에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스페인 신부와 지배자들이 필리핀 민중을 억압하고 착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기 위해 소설을 집필한다. 이 책이 바로 아시아 최초의 민족주의 소설, Noli Me Tangere(나를 만지지 마라)이다. 리살은 오로지 그의 문학 작품으로 인해 사형을 당하고 스페인 지배를 도덕적으로 붕괴시킨 첫 필리핀 사람(First Filipino)으로 기억된다. 그가 처형된 12월 30일은 “리잘의 날”로 지정된 한편, 그가 처형당한 마닐라의 로하스 거리에는 리살 공원을 조성하여 스페인 압제로 희생된 사람들과 그의 평화주의적 혁명 정신을 기리고 있다. 그는 필리핀의 국가 정체성 확립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을 뿐만 아니라, 간디, 타고르, 손문 등과 더불어 아시아 전역에 평화주의적 혁명 정신을 널리 퍼뜨린 위대한 인물로 추앙받고 있다.
프로그램
차수, 일자, 주제, 강사를 나타낸표
차수 일자 주제 강사 장소
제1강 9.30 몽골 현대문학 창시자 나착도르지와 아내 팍마돌람의 슬픈 운명 이평래 교수 Zoom
화상 강의
제2강 10.7 유키 데이이치와 쓰지 시즈오: 이인삼각의 프랑스 미식 기행 김용의 교수
제3강 10.14 시대를 앞선 페미니스트, 이란 여성 시인 ‘포루그 파로흐자드’의 삶과 여정 구기연 교수
제4강 10.21 호세 리잘의 삶과 소설, 그리고 필리핀 김동엽 교수
강사
이평래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단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연구소에서 몽골 근대사로 역사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몽골 연구자로, 몽골 역사 외에도 신화와 종교, 정신문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크로드의 삶과 종교》, 《아시아의 죽음 문화-인도에서 몽골까지》 등 20여 권의 책을 공동 저술하고, 《몽골 민간 신화》, 《몽골의 종교》, 《중앙유라시아의 역사》 등을 우리말로 번역했으며, 몽골사 및 몽골문화에 관한 4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김용의전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
전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에서 일본 신화 연구로 석사를, 일본 오사카대학 대학원에서 일본문화학(민속학)으로 석사학위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오키나와 국제대학 남도문화연구소 특별연구원(현), 게이오대학 동아시아연구소 연구원,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외국인연구원 등을 지냈다. 현재 동아시아일본학회장, 강항문화교류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주로 한일 설화의 비교, 오키나와 문화, 일제강점기 한국문화의 변용 등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일본 민속 문화의 전통과 현장》, 《혹부리 영감과 내선일체》, 《일본의 스모》, 《21세기 일본 대중문화의 현장》 등이, 주요 역서로 《도노 모노가타리》, 《동중국해문화권》(공역), 《저주 하는 일본인, 저주 받는 일본인》(공역) 등이 있다.
구기연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이란의 청년 세대, 무슬림 여성, 중동의 한류현상과 대중문화 그리고 소셜 미디어 활용에 관심을 가지며 학술,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의 무슬림 이주 현상과 이슬람 포비아에 대한 인류학자로서의 연구 역시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 선입견과 부정적인 견해가 많은 중동 사회와 문화를 인류학적 현지 경험을 통해 알리고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여성 연구자, 선을 넘다: 지구를 누빈 현장연구 전문가 12인의 열정과 공감의 연구 기록》(편저), Participation Culture in the Gulf: Networks, Politics and Identity(공저), 《ASIA CULTURE LAB 2, 3》(공저), 《이란 도시 젊은이, 그들만의 세상 만들기: 국가의 감정 통제와 개인들의 자아 구성》 등이 있다.
김동엽부산외국어대학교 아세안연구원 교수
필리핀 국립대학교 정치학과에서 1990년대 한국과 필리핀의 통신서비스산업 자유화 정책에 대한 비교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술지 《아시아연구》 현 편집위원장이며, 한국동남아학회 부회장이다.
주요 저·역서로는 《필리핀: 한인 이주의 역사와 발전, 그리고 정체성》, 《총체적 단위로서의 동남아시아의 인식과 구성》(공저), 《동남아의 이슬람화 2》(공저), 《나를 만지지 마라, I & II》(역서), 《동남아의 역사와 문화》(공역) 등이 있다.
안내사항
신청안내
2021 하반기 ACC 시민아카데미 강좌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 및 현장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홈페이지 비회원이신 경우 회원가입 후 수강신청 및 결제가 가능합니다.
※ 홈페이지 수강 등록 :  2021. 9.16(목) 오전 10시 부터 개강일 전날까지
현장 등록 안내
  • 장소: 문화정보원 B3 라이브러리파크 안내데스크
  • 일정: 홈페이지 수강등록 기간 내
  • 시간 : 화-금 / 10:00–18:00 (주말 및 휴관일 제외)
마감 안내
  • 수강신청 마감시간은 개강 당일 23:59입니다.
  • 정원이 마감된 강좌는 대기예약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취소자가 발생할 경우 순차적으로 예약상태로 전환됩니다.
기타문의
  • 1899-5566
  • academy@ac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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