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온 더 무브 LIGHT ON THE MOVE 2019 지역∙아시아 작가 매칭전
‘빛, 역사, 공간’이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광주를 포함한 전라도 지역 작가와 아시아 작가를 매칭하여 동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유사하면서도 다른 관점과 표현을 살펴보는 전시

- 기간2019.6.21(금) - 9.1(일)
- 시간(화-일) 10:00 - 18:00
(수,토) 10:00 - 19:00 - 장소문화창조원 복합전시 6관
- 대상모든 연령
- 가격 무료
- 예매자유 관람
- 문의1899-5566
갤러리
소개
전시명인 ‘라이트 온 더 무브’가 움직이는 빛을 의미하듯이, 전시는 두 작가가 빛을 직접 움직이거나 스포트라이트와 같은 프로젝션 방식을 사용하여 근현대사의 민주화 과정 속 역사적 공간과 기억을 연결하고 상기시키는 점에 주목합니다. 광주에서 나고 자란 정정주는 <응시의 도시 – 전일빌딩, 광주>에서, 과거 작가가 유년 시절 경험했던 5·18 민주화운동을 그 역사적 사건의 상징인 전일빌딩이라는 역사적 공간으로 몸을 피했던 시민들의 시선을 카메라 렌즈와 스포트라이트 같은 프로젝션 방식을 사용하여 보여줍니다. 그리고 랑가 뿌르바야는 인도네시아 1965년 공산주의 대학살로 실종된 작가의 할아버지를 이야기에서 출발한 <실종된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과거에서 어떤 기억을 더듬거리며 끄집어내듯이, 자와선 랜턴을 사용하여 실종된 이들에게 보내는 사람들의 사연들을 드러냅니다.
전시는 광주에서 열리는 주요 국제 행사인 ISEA2019 LUX AETERNA와 제18회 광주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에 맞추어 지역과 아시아작가의 작품들을 소개함으로써, 광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그동안 빛고을로 지칭된 광주의 ‘빛’의 의미를 작가적 시선을 통해 다시 재고찰하고 광주가 어떻게 빛과 연결된 역사적 도시인지를 살펴보는 계기가 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광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아시아 문화예술을 잇는 중간 다리가 되고자 합니다.
- 전 시 명 : 라이트 온 더 무브 Light on the Move
- 일 시 : 2019년 6월 21일(금) 16:00
- 장 소 : 복합6관 안내데스크
- 행 사 명 : 아티스트 토크
- 일 시 : 2019년 6월 22일(토) 15:00
- 장 소 : 복합6관 전시장 내
- 작가 : 정정주, 랑가 뿌르바야
참여 작가
정정주(1970-)는 광주에서 나고 자랐으며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유학하면서 겪었던 빛과 관련된 경험을 시작으로 빛과 공간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여 왔다. 건축 공간 속에서 끊임없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빛에 주목하였고, 이후 공간 속에 머물고 있는 이들의 시선처럼 카메라를 건축 모형물 안에 배치하여 카메라 렌즈가 바라보는 장면을 프로젝션하여 보여주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이 방식은 작가가 과거 유년시절과 중고등학교 시절 겪었던 마비된 도시를 마주한 경험을 근간으로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 응시의 도시-광주 > 시리즈의 일환으로 2018년에 제작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징적 건축물인 전일빌딩을 비롯하여 (구)국군광주병원, (구)전남도청을 다룬 신작을 선보인다. 역사적 건물의 건축 모형과 카메라의 시선, 공간을 훑어가는 빛의 움직임을 통해 광주라는 도시가 근현대사의 비극 속에서 마비되었던 상황과 그 속에서 겪었던 심리적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작품 속에서 회전하는 빛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와 카메라의 시선이 결합되면서 불안한 심리적 풍경을 만들어낸다.
그는 예술을, 반영을 위한 매개체, 화해를 구축하는 촉매제, 그리고 탈바꿈을 위한 대리자로 여긴다. 그의 작품은 사진, 텍스트, 믹스 미디어, 비디오 설치, 퍼포먼스, 집단 기억, 역사와 같은 다른 매개체들을 통합하며, 아카이브는 그의 주된 연구 관심사가 되고 있다.
작가는 ‘1965년 인도네시아 대학살’ 속에서 실종된 작가의 할아버지와 관련된 사진, 자료 등을 바탕으로 < 분타르조 조사하기 Investigating Boentardjo >, < 기만의 풍경 Landscape Of Deception >, < 실종된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Letter To The Lost One >를 제작하였고, 2018년 ACC 창작공간네트워크 레지던시에 참여하면서 연구 조사한 광주의 이야기들을 포함하였다. 특히 신작으로 두 나라의 근현대사의 비극을 비교 고찰하는 < 침묵의 흔적을 찾아가기 Tracing The Silence Passages >을 소개한다.
전시되는 작품들 중 < 실종된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는 작년 《저항, 기억, 관계: 2018 ACC 창작공간네트워크 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展에서 작가는 광주 체류 동안 SNS 등을 통해 받은 실종된 이를 알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편지를 받아 제작한 설치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수집된 편지의 내용을 어두운 전시장 벽에 적고, 관람객들이 자외선 조명을 비추어 읽어가도록 하였다. 이러한 연출 방식은 근현대사 속에 축적된 수많은 기억 속에서 실종된 이들과 관련된 이야기와 진실을 더듬어가며 끄집어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발생시킨다. 기억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기억에 집중하고 공감하도록 유도한다. 작가에게 빛은 근현대사의 어둠 속에서 빛나는 개인의 희생 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도구이자 의미로 역할을 한다.
전시와 별도로 작가가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기간 사이에 작가의 어머니가 소속된 ‘인도네시아 디알리타 합창단(Dialiata Chori)’이 2019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단체로 선정되었다. 이 단체는 인도네시아 학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모임으로 이번 수상은 작가가 가족사로 인해 아시아국가의 민주화 과정에서 발생한 아픔에 공감하며 광주의 이야기에도 주목할 수밖에 없었음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와 함께 광주인권상 수상을 통해 작가와 그의 가족에게 광주가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전시작품

< 전일빌딩 >, 2018
Jeongju Jeong, Jeonil Building,
Gaze of City–Gwangju, 2018

Jeongju Jeong, Lobby, 2010, 50x40x30cm, Stainless, Acril, LCD monitor

< (구)전남도청 >, 2019, 폼보드 건축모형, 비디오카메라, 비디오 프로젝터, 모터 가변설치
Jeongju Jeong,
Former Jeonnam Provincial Government, City of Gaze, Gwangju 2019, architectual model of Former Jeonnam Provincial Government,in Gwangju made of formboard, video cameras, video projector, motors Dimension Variables

2019 폼보드 건축모형, 비디오카메라, 비디오 프로젝터, 모터 가변설치
Jeongju Jeong,
Former Former Armed Forces' Gwangju Hospital, City of Gaze-Gwangju, 2019
architectual model of Former Armed Forces’ Gwangju Hospital in Gwangju made of formboard, video cameras, video projector, motors Dimension Variables

Rangga Purbaya, Investigating Boentardjo 2016

Rangga Purbaya, Letter To The Lost One, 2017 ~

Rangga Purbaya, Landscape of Deception, 2018

Rangga Purbaya, Tracing The Silence Passages, 2019
공간정보
문화창조원,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6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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