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전시]오월, 별이 된 들꽃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김근태 기획전
5.18 영혼들에게 드리는 복합융합전시
토우 1,000인 / 한지조형 1,000인 / 영상 미디어 콜라보
- 기간2020.5.13(수) - 8.17(월)
- 시간10:00 - 18:00
- 장소문화창조원 복합전시 5관
- 대상모든 연령
- 가격 무료(홈페이지 사전예매)
- 예매홈페이지
- 문의010-8488-6414
소개
40년 세월 동안 정치·사회적으로 점차 드러나는 진상과 단죄, 보상, 갈등, 편의적 이용과 왜곡, 문화예술로의 계승과 승화 등등의 여러 일들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의식과 육신에 저며진 그날의 트라우마 때문에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생을 지탱해 온 이들도 적지 않다.
오월에 대한, 그 오월의 당사자들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 어떻든지 간에 정신적 고통과 장애로 삶 자체가 뒤틀려버린 인생들이 부지기수인 것이다.
“5월 26일 저녁7시, 그날부터 나는 죄인… 밤마다 불나비가 되어 떠도는 영혼이었다.” 옭죄어 오는 맨 정신의 고통을 털어보려 알코올로 자신을 마비시키고, 그럴 때마다 주체할 수 없이 끓어오르는 자기부정이 주변을 힘들게 하는 주벽(酒癖)이 되고, 무시로 일어나는 일탈 때문에 교단에서 퇴직하게 되고, 홀로 감내해야 하는 고통과 방황, 그런 굴절된 세상의 끈을 차라리 끊어버리려고 신혼도 상관없이 계속된 네 번의 극단적 시도, 인생 동반자인 아내조차도 오랜 동안 도무지 이유를 알지 못했다는 그 처절한 몸부림 속 내면의 상처... 오월로부터 살아남은 화가 김근태의 젊은 날의 일그러진 초상이다.
2017년 파리의 유네스코에서 발표되었던 “빛 속으로(Into the light)”라는 작품 역시 김근태의 작업에서 반드시 언급되어야 할 작품이다. 91x116.8cm 세로형 캔버스 12개로 연결된 이 연작에서 김근태는 아이들을 빛의 세계 속에 놓아두려는 듯 작심한 것 같다. 이 연작 전체는 눈을 똑바로 떠 바라보기 힘들 정도의 발색을 지닌, 찬란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은 더없이 밝고 명징한 노란 빛의 화면으로 채색되었다. 이 연작의 첫 번째 작품에서 김근태는 한 아이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 그 아이는 생명 탄생의 순간을 온 몸에 그대로 간직한 듯한 아이이다. 목 아래 흉부와 복부는 이제라도 세포분열이 일어날 듯이 보이는 세포의 한 덩어리 혹은 쉼 없이 힘차게 박동하는 심장처럼 보인다. 그 몸통의 색은 선홍색을 띄어 생명의 역동성을 전달한다. 다음 화면과 이어지는 몇몇의 화면에서 아이들의 형상은 비록 불완전하지만 김근태가 마련해 준 빛의 공간에서 만큼은 어떤 신체적 제약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듯 화면의 곳곳을 유영한다. 그리고 마지막 12번째의 화면에 다가 갈수록, 아이들의 형체는 점점 더 해체되어 종국에는 그들 자체가 빛이 버린다. 빛으로 이루어진 추상의 세계에서 아이들이 이제 완전한 자유임을 김근태는 이야기 하고자 한 것 같다.
금년에 열리는 광주 5월 예술축제에서는 1980년 5월 민주화 운동의 억울한 영혼들에 대한 추모의 의미를 훨씬 더 능가하여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암매장 된 희생자들의 ‘인간 존엄성’에 대해서도 함께 경건하게 추모해야 할 것이다. 인간 존엄성에 대한 가치와 배려는 고학력의 자산가들에게만 해당되지 않고 모든 인간에게 공평하게 해당되어야 한다. 산자는 망자에 대하여 최소한의 경건함을 갖추어 추모의 예의를 표해야 한다.
2017제네유엔지소 전시, 2018평창패럴림픽 전시, 2018파리유네스코본부 전시, 2019예술의전당 전시 올해가 다섯번째 함께한 전시다.
그의 두 눈은 같지 않다. 한쪽은 반쯤 감기고, 그늘져 있으며, 내면을 향하고 있다면, 다른 쪽은 크게 뜨고 생동감이 넘치고 빛으로 가득 차 있다. 그쪽 눈으로 김근태는 호기심에 가득 차서 흥미롭다는 듯 관람객들을 살펴본다. 일반적인 방식과는 완전히 뒤바뀐 채, 관찰당하는 자가 관찰하는 자가 되는 것이다. 나아가 이 사진은 그에게 본다는 것은 존재의 근본 방식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해준다. 인간으로서뿐 아니라 화가로서의 존재 방식 말이다. 르네 데카르트 René Decartes는 철학자로서 자신에 대해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같은 방식으로 화가 김근태는 자신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린다, 그것으로 나는 존재한다”
- 주제: 5.18광주 민주화 운동에 비쳐본 김근태의 삶과 예술의 약사
- 주제: 인권예술로 장애와 예술에 관하여
- 주제: 김근태 미학1. (국내적)
- 주제: 김근태 미학2. (거시 역사적)
작가소개
- 1957 광주출생
- 조선대 미대 졸업
- 프랑스 그량슈미에르 아케대미 수료
점차적으로 비정형으로 녹여낸 상처, 그리고 무아의 순수영혼으로 상징과 암시가 더해지면서 내면세계와 본질로 향하게 되는 자연스러운 조형적 변화를 표현하였다. 앞으로 이 같은 전시의 서사와 구성방식을 뮤지컬이나 영화로 옮겨보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KBS 사람과 사람, EBS 희망풍경, MBC 남도 남도 사람들, KBS 제3라디오 빛을 남긴 사람들, KBS 문화산책, KBS 5·18 특집극 등에 다수 출현하였다.
전시작품
공간정보
문화창조원,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5관
진행중인 전시
-
자세히보기
<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 >
Asia Culture Museum Permanent Exhibitions2021.11.25(목) - 2024.12.31(화)
상설전시
-
자세히보기
문화정보원 상설전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아카이브 <빛의 숲(Forest of Light)>
2022.11.23(수) - 2024.12.31(화)
상설전시
-
자세히보기
《이음 지음》
2023.12.22(금) - 2024.7.21(일)
기획전시
-
자세히보기
《디어 바바뇨냐: 해항도시 속 혼합문화》
2023.12.22(금) - 2024.6.16(일)
기획전시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