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계(赤道係) 물질로서의 빛에 대한 탐구와 필름 프로세스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감광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 작업이다.

가시광선과 물체 표면의 반사에 의해 이루어지는 인간의 시각적 경험과 지각은 그 자체로 매우 불완전한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우주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빛으로 눈을 돌려본다면 인간의 지각의 한계에 대해 더욱 절감하게 된다.
분광기, 파장의 다양한 범위에 존재하는 빛, 그 빛에 조응하는 카메라의 메커니즘, 그리고 인간의 지각 등 과학적 분석과 주관적 경험세계 사이에서 작품은 자신만의 고유한 지형도를 완성해 나간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의 리서치와 함께 진행된 이번 작품 이후 후속 작품을 통해 연속된 주제에 대한 심화된 탐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엠프티하우스

(최규완, 강영은)

'Variable Wall‘

본 작업은 예술 네트워크 플랫폼으로서의 ACC에 주목한다. 플랫폼으로 모인 어떠한 의지와 개념이 시스템을 통해 구체화되고 시각화 된다. 이렇게 생명을 얻게 된 결과물들이 사람들 혹은 다른 개념들과 관계 짓게 된다.

‘Variable Wall'은 real time generative video로서 다양한 소스들을 시스템으로 집합시키며 기능을 시작한다. ACC의 물리적 데이터와 형상이 마구 뒤섞이고 재해석 되어 실시간 생성되고 사라지는 단 한 순간의 이미지들을 시간 위에 나열한다.

지역의 역사와 시간을 견뎌온 노인 세대를 인터뷰하며 기록되고 얻어진 개개인의 몸짓, 제스처들을 구분동작으로 나누어 마치 무협영화 속 고수들의 수련, 대련 장면처럼 재구성한다.

지혜의 표현인 제스처를 audio 와 visual 의 변주로 재해석 함으로써 그들이 견뎌낸 지난 과거와 내가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현재를 키치적으로 연결시키고자 한다.

< 손 사진 출처 : 시사 IN, 이명익 기자 >

518 민주화 운동의 마지막 항쟁지 옛 전남도청 -민주 평화 교류원-과 미디어월은 동전의 앞뒤처럼 위치하고 있는 한 몸이라고 생각한다.

미디어월이 518 정신의 현대적 계승을 의미하는 통로이자 창문이 되기를 희망한다. 민주화 정신이 계승된 촛불 집회의 파도치던 촛불 - 빛 ( LICHT ) 들을 기억한다.

광주 시민들이 서로의 손을 잡아주는 순간 “미디어 월”이라는 “열린 세계를 향한 아시아의 창문”에 뜨거운 함성과 함께 수 만개의 촛불이 밝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