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공연은 3대 독립 운동으로 알려진 광주학생항일운동에 시발점이 된 댕기머리 사건(=나주역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같은 지역에서 일어난 5.18 민주화 운동의 경우 많은 자료와 콘텐츠로 매년 그 의미를 기리고 있는 반면에 광주학생항일운동을 다루는 콘텐츠가 비교적 적다고 느꼈고, 식민지라는 시대적 상황과 군사정권 시기부터 형성된 지역적 차별과 해묵은 지역감정 등의 배경에 의해 축소되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는 사건을 본 공연을 통해 나주-광주의 저항의 정신을 기리고 여러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본 공연을 제작하였다.

또한, 전국적 운동으로 퍼져 나갔던 이 운동의 주체가 ‘학생’이었고 이 역사가 전개 되었던 그 배경에는 학생들의 순수한 열정과 결연한 의지가 있었다는 것을 통해서 현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주체적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용기를 주고자 하는 것이 본 공연의 기획 의도이다.

또한 요즘 학생들에 대한 이미지가 결코 긍정적이지 못하시만 진정한 학생들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하여 우리 모두가 참된 학생의 모습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김수옥, 조정훈, 신지호, 박연정, 허난, 추다영, 조호연, 윤현석, 김준형, 원희, 유지희, 이상휴, 송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