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까치>, 로시니
< La gazza Ladra >, Rossini
로시니가 1817년에 작곡한 2막 구성의 오페라 세미세리아이다.
바두앵 도비니와 케니즈의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조반니 게라르디니가 대본을 썼다. 희극과 비극이 함께 어우러져 오페라 세리아와 오페라 부파의 중간 성격을 갖는 이 작품은 벨칸토 양식의 효시로 평가된다.
대본은 두오비구니와 카이니에트의 작품을 G.게랄디니가 각색한 것으로 1817년 작곡, 같은 해 5월 밀라노의 스칼라극장에서 초연되었다. 하녀 니네타는 아버지가 배신자로 몰려 그 누명을 벗으려고 애쓰고 있는 판국에 까치가 은스푼을 삼켜버려 은스푼을 훔쳤다는 혐의까지 받게 된다.
그러나 나중에 아버지의 누명도 벗겨지고 은스푼 사건도 잘 해결되어 좋은 결말로 끝난다는 줄거리이다.
오늘날 오페라 자체가 상연되는 일은 드물지만 그 서곡은 관현악의 명곡으로 자주 연주되고 있다.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에드바르 그리그
< Piano Concerto in Aminor Op.16 >, Grieg
1악장 Allegro molto moderato. a단조, 4/4박자.
도입부가 있는 소나타 형식. 팀파니의 연타와 오케스트라의 총주에 이어 등장하는 Am 화음으로 연주하는 피아노의 굉장히 강렬하고 인상적인 하행화음으로 곡이 시작한다.
도입부에 해당하는 이 부분은 워낙 강한 임팩트를 가지고 있어서 솔로몬의 선택 등 매체에서도 많이 쓰인다. 관악기군이 제1주제를 제시하는데, 일견 단순하게 들릴 수 있는 선율이지만 북국의 묘한 애수를 불러일으킨다. 이를 피아노가 받은 후, 오케스트라의 반주 하에 전개한다.
첼로로부터 굉장히 평온한 제2주제가 제시된다. 처음엔 다 장조로 주제가 전개되고 나서 다 단조로 조성이 바뀌면서 분위기가 변주된다.
이를 피아노가 받은 후 점차 고조되어 오케스트라의 총주를 포함하는 짧은 소종결구와 함께 제시부가 마무리된다. 이후, 플루트가 제1주제를 다시 불러들이고, 이를 호른이 받으면서 전개부가 시작된다. 전개부는 1주제를 바탕으로 하는데, 1분 30초 정도 길이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재현부는 피아노가 1주제를 재현하며 시작된다.
작곡가 자신이 직접 작곡한 기교를 최대한 과시하여 어렵기 짝이없는 카덴차가 등장한다.
도입부에서 강렬한 하행화음으로 장내정리 후 이목을 집중시켰다면, 카덴차에서는 이제 손도 충분히 풀렸겠다, '단순하게 들릴지도 모르는 1주제로 이렇게까지 어렵게 변주해서 연주할 수 있다!'라고 연주자의 기교를 최대한 과시한다. 이때 1주제는 포르티시시모(로 숫제 피아노가 부서져라 두들겨야 한다 이후, 오케스트라가 스멀스멀 기어올라오다가 도입부의 하행화음이 재등장하며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함께 화려하게 끝맺는다.
청산에 살리라 / 김연준 곡
김연준(1914∼2008)은 함경북도 명천에서 태어난 대한민국의 성악가·작곡가·언론인·교육자이다. 1938년 한양대학교의 전신인 동아공과학원을 설립하였고 한양대학교 총장을 지냈으며 『대한일보』와 『기독교 신문』을 창간하고 「무곡」,「비가」 등 1,600여 곡의 가곡을 작곡하였으며 1937년 6월 4일 우리나라 최초의 바리톤 독창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1973년 윤필용 필화 사건에 연루되어 구치소에 갇혔을 때 이 곡의 노랫말과 선율이 쓰였고 2001년 발간된 시집 『청산에 살리라』에 80여 편의 시와 함께 수록되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나는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으리라나의 마음 푸르러 청산에 살으리라이 봄도 산허리엔 초록빛 물들었네세상 번뇌 시름 잊고 청산에서 살리라길고 긴 세월 동안 온갖 세상 변하였어도청산은 의구하니 청산에 살으리라청산을 통하여 세상의 번뇌와 시름에 대한 고통을 승화시킨 상징적인 곡으로 절제된 표현과 대담하고 강한 전개방식의 대비로 짧은 길이의 곡임에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음역이 다른 여러 성악가와 국의 유명 성악가에 의해 불렸으며 여러 악기로 연주되기도 하였다. 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수록된 곡이다.
<더 이상 날지 못하리 이 나비는> 모차르트 /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 Non piu Andrai > W. A. Mozart / from Opera < Le nozze di Figaro > 中
천하의 호색한 알마비바 백작은 피가로와 결혼을 앞둔 수잔나에게 수작을 걸어보려고 수잔나 방에 들어왔다가, 들어서는 안 될 말을 듣는다. 그것은 케루비노가 감히 백작부인인 자기 부인에게 흑심을 품고 있다는 이야기다. 아니, 이놈이 감히 누굴 넘봐! 화가 난 백작은 골치덩어리 케루비노를 군대에 보내버리기로 한다. 한편, 피가로도 케루비노에게 별로 감정이 안 좋다.
왜냐하면, 자기와 결혼할 수잔나에게 어린 케루비노가 집적거렸기 때문에 피가로에게도 케루비노는 눈엣가시였던 셈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피가로는 이 오페라에서 가장 유명한 < Non più andrai 더 이상 날지 못하리 >를 빈정거리는 투로 케루비노에게 노래한다. 따라서 이 아리아는 그동안 이 여자, 저 여자 쫓아다니더니 꼴 좋다.
이제, 군대 가서 고생 좀 해 봐라, 요놈아! 하고 놀려대는 노래이다.
<하이든 주제의 한 변주곡>, 브람스
< Variations on theme by Haydn op.56 >, Brahms
브람스는 1873년 조셉 하이든이 작곡한 '테마에 관한 변주곡'을 피아노 두 대(56b)와 오케스트라(56a)의 두 가지 버전으로 작곡했다.
1873년 11월 2일 관현악판의 초연에서 빈 필하모닉을 지휘하였다. 그의 친구 모임에는 하이든의 저명한 학자이자 비엔나 필하모닉 협회의 사서인 카를 페르디난드 폴이 포함되어 있었다. 1870년, 폴은 브람스의 주의를 관악기에 대한 현장파르티타(또는 게시멘토)로 향하게 했다. 당시에는 하이든이 작곡한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최근에는 그 진위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2악장의 주제가 브람스의 관심을 끌었고, 그는 그것을 베껴 나중에 쓰도록 했다.
그것은 매우 오래된 전통 순례자의 찬송가인 Chorale Saint Antoni이다. 3년 후 그는 그것을 일련의 변주곡들을 위한 출발점으로 이용했다.
관현악판은 이 매체에 대한 최초의 독립 변주곡 집합으로 보인다. 하이든의 고전 양식(전통 지향적인 브람스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지속한)의 순수함과 우아함이 브람스와 그의 낭만주의 동시대인들이 선호하는 감정의 따뜻함과 음색과 매끄럽게 어우러지는 즐겁고 침착한 작품이다.
엄숙하고 거의 행진하는 듯한 주제의 발표에는 피치카토 현이 더해진 현장파티타의 바람기 있는 질감이 그대로 남아 있다.
8개의 작고 다양한 변형이 뒤따른다. 떠들썩한 변주곡 6은 사냥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뿔이 앞쪽에 단단히 달려 있다. 피날레는 휘젓는 passacaglia로, 더 큰 변주곡 내의 작은 변주곡 모음이다.
이 테마는 클로즈에서 완전한 관현악 드레스와 의기양양한 모드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