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ACC 수요극장에서는 지난 2021년 9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 국립관현악단의 <천년의 노래-Rebirth>를 감상할 수 있다.
문학평론가이자 언론인, 시인이자 초대 문화부장관을 역임한 한국 지성의 큰 산맥인 이어령,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우효원이 참여하여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합창곡을 선보인다. 또한 한국 전통음악과 아시아 음악에 대한 깊은 천착을 통해 미학적·양식적 요소를 음악적으로 구현해 내고 있는 작곡가 나효신의 위촉 신작과 현대적 감각이 탁월한 작곡가 최지혜와 안숙선 명창의 협연 작품도 기대해도 좋다.
이번에 상영하는 < 천년의 노래-Rebirth >는 ACC 수요극장에서도 처음으로 상영하는 우리 전통음악 공연인 만큼, 많은 관객들이 우리 소리의 멋과 아름다움을 만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공연의 포문을 여는 곡은 윤선도 시인의 시 ‘오우가’ 중 땅속에 단단히 뿌리내려 의연한 절개를 상징하는 ‘소나무’를 주제로 한 나효신 작곡가의 ‘저 소나무처럼’이다.
이어지는 곡은 안숙선 명창이 부르는 ‘흥보가 中 박 타는 대목’이다. 최지혜 작곡가가 참여해 현대적 화성과 시원한 가락이 어우러지는 국악관현악 협주곡으로 완성했다.
마지막으로 시대의 지성을 이끌어온 이어령이 작사에 참여한 ‘천년의 노래, REBIRTH’가 대미를 장식한다. 작곡은 국립합창단의 전속작곡가로 활동하며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합창음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우효원이 맡았다. JTBC < 팬텀싱어3 > 준우승팀 ‘라비던스’로도 활동 중인 테너 존 노와 국립합창단이 협연한 이 작품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63인조 오케스트라와 국립합창단 59인, 협연 테너까지 총 123명이 무대를 가득 메우며 웅장하고 화려한 앙상블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