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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인문강좌 '도시의 미래-연결에 답이 있다' (1/2)
- 2022-01-12
* 일시 : 2021.8.28
* 영상제공처 : 아시아문화원 교육콘텐츠개발팀
도시를 생명체로 본다면 지금 우리 도시는 건강한가? 건강한 도시는 흐름이 원활해야 하는데 단절 투성이다. 아파트단지의 차와 사람의 동선을 분리하면 더 안전할까? 지상에 걷는 사람이 줄면서 더 섬뜩한 공간이 되었다. 동네가 재개발되면 지역을 촘촘히 연결해주던 골목길은 끊기고 그곳은 거대한 성채가 된다.
국토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국민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다. 한쪽으로 피가 쏠리 듯 편중과 불균형이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은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사람과 활력을 빼앗긴 지방의 중소도시, 원도심, 농산어촌 시골마을은 소멸 위기다.
연결이 국토불균형을 해결하는 명약이 될 수 있다. 지방의 무심한 잉여와 수도권의 절절한 결핍을 연결해야 한다. 수도권의 주택공급을 늘리기보다는 비수도권의 빈집을 고치고 행복한 삶을 일구도록 연결해야 한다. 마을호텔은 작은 것들의 연결을 통해 큰 힘을 만드는 실험이다. 마을호텔의 수익은 마을공동체에 스며든다.
재생은 연결을 통해 이뤄진다. 작아도 많고 서로 이어지면 강하고 아름답다.
정석 교수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서울대학교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13년간 서울시정개발연구원(현 서울연구원)에서 북촌 한옥마을과 인사동 보전, 도시경관, 걷고 싶은 도시, 마을 만들기 등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2004년부터는 동북아도시연구센터장을 맡아 중국과 북한의 도시를 연구했다.
도시 이야기를 쉽게 풀어 쓴 《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 《도시의 발견: 행복한 삶을 위한 도시 인문학》, 《천천히 재생》의 저자로 첫 번째 책에서는 “어떤 도시가 좋은 도시인가?”, 두 번째 책에서는 “도시의 주인은 누구인가?”, 세번째 책에서는 ‘재생’ 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도시의 본질을 탐구하며 “도시는 무엇이고, 도시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건네며 페이스북(jerome363)과 유튜브(도시의 정석), 블로그를 활용해 시민들과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그 밖에 함께 쓴 책으로 《집은 인권이다》, 《저성장 시대의 도시정책》, 연구 저서로 《서울시 보행환경 기본계획》, 《북촌 가꾸기 기본계획》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