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대인 철학자이자 문화평론가인 발터 벤야민은 1933년부터 1940년 자살에 이르기까지 나치에 쫓겨 파리에서 망명 생활을 했다. 당시의 아카이브 자료들, 현대의 모습, 애니메이션, 인형극 등을 결합하여 총 13장의 에세이 형식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발터 벤야민의 작업과 세계관 그리고 성격의 여러 측면들을 보여주며 오늘날 그의 삶을 재조명한다.

카프카의 단편소설 < 변신 >을 안무가 아서 피타와 로얄 발레단이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특히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를 분한 로얄 발레단 수석무용수 에드워드 왓슨의 열연을 통해 기이하고 추상적인 모습들이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보여진다. 로얄 발레단은 이 작품을 통해 2012년 사우스 뱅크 스카이 아트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안무가 아서 피타는 최고 현대무용 안무상, 수석무용수 에드워드 왓슨은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최고영예상을 수상했다.

지난 150여 년간 찍힌 4천개의 후지산 사진들을 모아 편집한 작품. 19세기 스튜디오 사진부터 30년대 군사 프로파간다 사진, 아마추어 스냅사진 등을 통해 후지산이 지닌 종교적 의미와 사진의 본성 등에 대해 질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