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 문화지대
ACC 아시아무용커뮤니티 레퍼토리 창제작 공연
- 기간2020.12.10(목)
- 시간15:00 - 16:00
- 대상모든 연령
- 가격 무료
- 예매온라인 자유 관람
- 문의1899-5566
- 장소국립아시아문화전당 유튜브채널 무관중 생중계
- 진행60분
소개
카자흐스탄에서 온 손수정(Shon Sudyon)은 자신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그는 카자흐스탄 국적을 갖고 있지만 아버지는 한국인이고 어머니는 고려인이다. 복합적 정체성은 다민족 국가인 카자흐에선 이상할 게 없었으나, 막상 부모의 국가에 오자 자신이 이방인에 불과한 것 같아 혼란에 빠져 있다. 그러나 카자흐, 러시아, 한국의 춤을 배우고 익힌 그의 신체는 경계를 넘어서는 현대무용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한기봄(Han Qipeng)은 중국인이다. 중국에선 중국전통무용을 전공했고 현재는 한국에서 연극을 전공하고 있다. 애초의 기대와 달리 한국에서의 일은 잘 풀리지 않았다. 더구나 중국에 대한 한국인들의 편견 때문에 상처도 받았다. 그럼에도 그는 연기와 춤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꿈을 놓지 않는다.
몽골에서 온 체첵다리 나문(Tsetsegdari Namuun)은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다. 한국과 몽골의 역사 및 관계에 관심이 많다. 장차 외교 분야에서 일하며 두 나라의 교류에 기여하고 싶어하는 그는 또한 몽골 전통춤을 대단히 사랑한다. 위대한 자연을 닮은 몽골춤은 몽골인의 장대한 기상과 닮아 있다.
또 다른 몽골인 투멩 후슬랭(Ganzorig Tumenkhuslen)은 고등학생이다. 한국에서 일하고 계신 어머니, 대학생인 오빠와 함께 살고 있다. 투멩은 공부도 잘하고 춤도 잘 추는 야무진 학생이다. 때론 몽골인으로 제한된 삶의 범위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막막함과 외로움은 그의 열정을 막지 못한다. 그는 오늘도 각오를 다진다.
중국에서 온 정칭원(Zeng Qinyuan)은 아직 한국말이 서툴지만 한국문화에 대한 애정은 누구에도 뒤지지 않다. K-pop과 춤에 대한 사랑이 그를 한국으로 이끌었다. 춤에 미쳤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춤추기를 좋아하는 그는 어쩐지 무대에만 서면 다른 사람이 되는 기분이다.
손상철(Sun Hsiang-Che)은 대만에서 왔다. 복합적 문화가 뒤섞인 대만에서도 특히 그는 어머니로부터 원주민의 혈통과 예술적 감성을 이어받았다. 그는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열정을 품은 채 한국으로 왔지만 두려움과 죄책감으로 오래동안 괴로워했다.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외할머니의 바람대로 멋진 청년이 되기 위해선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까. 그는 이제 그 길을 알 것만 같다.
- · 現 아시아무용위원회 공동위원장
- · 2013-2016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아시아의 근대화는 문화의 변화와 가속화된 흐름 안에서 민족 간 이동을 통해 이루어졌고, 지금까지도 문화적으로 끊임없는 소통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한국은 작은 아시아다.
다양한 아시아인이 모여 있는 곳이며 그들의 다양한 전통과 관습이 수용된 곳이다. 앞으로 젊은 세대가 만들어 낼 제3의 문화적 세계를 기대해 본다.
창조적인 행위는 우연한 만남과 다른 생각의 조각이 예측하지 못하는 길에서 만날 때 만들어진다.
우리는 젊은 아시아 청년들을 무대 위로 소환한다. 그들이 전통과 현대문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현재 삶에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들여다본다.
우리는 어느 시대에 살고, 누구와 함께 살고 있는가.
경계 없는 젊은 세대들의 편견 없는 생각과 경계를 넘나드는 몸이 무대에 선다.
그들이 즐기고 공유하는 춤의 무대는 또 다른 자유문화지대이고 세계이다.
안무가 | 안애순 | 디제잉·음악감독 | DJ루바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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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투르그 | 방혜진 | 무대디자이너 | 김종석 |
퍼포머 | Ganzorig Tumenkhuslen Han Qipeng Shon Sudyon Sun Hsiang-Che Tsetsegdari Namuun Zeng Qinyuan |
조명디자이너 | 류백희 |
영상디자이너 | 박상연 | ||
의상스타일링 | 이서윤 | ||
제작무대감독 | 김지명 | ||
제작프로듀서 | 양윤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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