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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4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THE 4th ASIAN LITERATURE FESTIVAL). 아시아의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In Search of Asia's Lost Faces)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22년 10월20일(목) 부터 22일(토)까지

2022 제4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아시아의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
In Search of Asia’s Lost Faces

아시아의 얼굴은 ‘보는’ 쪽이 아니라 ‘보이는’ 쪽에 있었습니다.
아시아의 표정은 ‘가진’ 것이 아니라 ‘주어진’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로 인해 아픕니다.
설령 아시아의 얼굴이 ‘보이는’ 쪽에 있다 하더라도, 아시아의 표정이 ‘주어진’ 것이라도 좋습니다.
보이는 쪽에서도 볼 수 있으며 주어진 것으로도 나눌 수 있습니다.

아시아문학상

개요

취지

세계문학은 그간 유럽이 편집해 왔다. 각 대륙의 권역별 불균형은 거의 숙명으로 이해되었다. 1920년대에 노벨문학상이 제정된 이후 미국이 수상국가의 반열에 드는 게 1930년, 라틴아메리카에 영예가 돌아가는 게 1945년이었다. 여기에 아시아가 합류한 것은 1968년 일본의 가와바다 야스나리가 수상하면서이고, 아프리카 작가는 1986년 월레 소잉카가 수상하면서이며, 아랍작가는 1988년 이집트 나집 마흐푸즈가 수상하면서이다. 그러나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내부에는 전혀 다른 유형의 거장들이 출현하여 독자적 문학정신의 길을 개척하고, 인류의 미의식에 새로운 영감을 부여해 왔다. 미래에는 인류의 문학을 어떻게 편집해가야 하는가? 아시아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여기에 대한 질문이 우리로 하여금 세계사적 지평에 있는 문학적 기제들을 다시 생각하게 해왔다.

The Past: European Literature As Dominant
World literature, for the most part, has existed in the shadow of European literature. We seem to have accepted this imbalance among the literatures of all the different continents and languages almost as a given. The Nobel Literature Prize, established in the 1920s, was first awarded to a non-European author in 1930, when an American won; then in 1945 a Latin American won. More than two decades later, the Japanese author Kawabata Yasunari won the Nobel in 1968, so that Asian literature finally joined, after a half-century of Nobel winners; and almost two decades later, the Nigerian playwright, poet, and essayist Wole Soyinka won it in 1986, giving recognition to African literature. And two years later, the Egyptian novelist and short-story writer Naguib Mahfouz won the award, bringing Middle Eastern literature into the international fold. Yet these moments of overdue recognition have been rare—despite the fact that numerous and diverse literary greats have emerged in non-Western countries, exploring pioneering themes and styles, offering inspiration to humanity, and adding to its aesthetic sensibilities. In this state of imbalance, how can a literature meeting the needs and desires of all humanity be created? And what role can Asian authors play in this? Such questions make us earnestly reconsider the current hegemonic nature of world literature.

배경

아시아의 작가들은 갈수록 새로운 시련에 직면하고 있다. 사람들은 오늘날 언어 생태계의 파괴가 그 자체로 생명의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언어는 모든 문화 활동의 토대요, 모든 민족어는 사실상 모든 민족문화의 주거지이다. 약소 언어들이 항구적인 수난과 시련 속에 놓여 있을 때 그 언어의 영혼들은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가? 언어의 마을도 인간이 사는 마을처럼 한 집에서 불이 나면 모든 지붕들이 위험에 놓인다.

Asian writers have faced pressures and hardships in gaining deserved recognition. One doesn’t automatically think of damage to a national literary ecology as threatening a society; however, language is the foundation of cultural activities; languages are the houses in which national cultures thrive. When the languages of marginalized and under-recognized peoples are at risk of repression, or extinction—what happens to the souls of those languages and people? As with human communities, in the living society of languages, if a house catches fire, all the roofs are in danger.

제정 이유

문학이 국경을 넘는 시대의 새로운 출구로서 세계 도서시장에 편입되고 있는 아시아 각국 문학의 정체성을 확인할 공동의 장(場)이 필요하다. 20세기가 끝나갈 때까지도 아시아의 작가들은 유럽문학이 지나간 길을 뒤따르며 더듬어가고 있었다. 유럽 근대주의를 기반으로 한 세계문학의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에서 새로운 인류문화의 대안으로서 아시아적 고민의 현 단계와 출구를 점검하고 공유할 상황이 되었다.

The Present: The Need for an Asian Literary Award
In this era, when literatures cross national boundaries, we are seeing a new common ground, one in which Asian literatures communicate and interact with one another—beyond the commercial drive of the global publishing world. While the 20th century was turning the page, into the 21st century, most Asian writers were still following and fumbling in the footsteps of European literatures. As world literature based on European modernism seems gradually be exhausting its energy, it is time for us to examine seriously the state of Asian literatures, and to learn from and share its mighty potential and possibilities with world literature.

목적

아시아 작가들을 미학적 교섭이 가능한 공동의 장으로 불러낸다. 유럽문학이 근대문명 속에서 끝없이 은폐되어가던 인간 존재의 총체 상을 되찾는 일에 선구적 기여를 해왔다면, 그곳에서 문명을 배워온 아시아문학은 다시 인간을, 인간이 애초에 떠나왔던 대지의 일부로 되돌려 보내는 시대를 선도해갈지 모른다. 이를 위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는 지적 거장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 작가들이 국가적 민족적 배타성을 극복하고 인류 보편의 가치와 정신을 담는 미적 형식을 획득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한다. 아시아문학상은 ‘아시아문학의 장(場)’을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The Future: A Common House for World Literature
We call on Asian writers to gather on this common ground, where they can interact with one another creatively and aesthetically. While in the past European literature contributed to the restoration of humanity’s wholeness, which was fragmented and alienated, Asian literatures could now lead us to a better integration of all cultures, and even the earth itself, from which we have increasingly become disconnected. Through networks of intellectual and literary leaders active in all parts of the world, including Asia, this biannual Asian Literature Festival in Gwangju hopes to contribute to the development of a literary culture in which Asian writers can express a universal spirit and universal values beyond national and regional boundaries. We firmly believe that the Asian Literary Award, born here in Gwangju, hallowed ground of democratization movements in South Korea, can make a vital contribution to the creation of a common house for world literature and humanity.

제정 취지문

"자신의 언어로 소통의 국경을 넘는 모범을 만들고자 합니다."

문화는 우리가 사는 마을처럼 한 집에서 불이 나면 모든 지붕들이 위험에 놓인다.
변화된 세계는 무엇보다도 아시아의 작가들이 세계시장경제체제의 오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킨다.

지구촌 모두가 세계시장경제에 흡수된 상황에서 오지의 작가들이 세계 자유무역주의가 발휘하는 가공할 힘 앞에서 느끼는 무력감은 크다.
시장이 작은 곳에서는 브랜드 가치가 절대성을 갖지 않지만, 시장이 커지면 반드시 브랜드에 의한 지배현상이 생긴다.
이 현상은 노골적인 상업주의적 경향을 만연시켜 오늘날 문학의 진정성을 해체시키는 주범으로서 금세기 미학을 변질시키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지상의 모든 문학이 자기 지역의 맥락과 현실의 관계망 속에서만 문제의식을 구성할 뿐 가장 가까이에 있는 ‘자기’와 ‘타자’의 관계를 동시적인 운명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 문학정신들의 만남은 새로운 미학적 열정을 만들어낼 수 있다.

우리는 아시아의 작가들이 남을 흉내 내지 않고도, 자신의 언어로 소통의 국경을 넘는 모범을 만들고자 한다.
아시아문학상은 아시아 출신 작가의 영광을 위해서 제정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문학의 미학적 지평을 높이는데 기여한 작품을 기념하기 위해서 제정되는 것이다.

수상작가

제4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자,‘경계인’의 삶을 살아온 일본 문단의 거장 김시종 시인은 1929년 부산에서 태어나 어머니 고향인 제주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내던 중 관립광주사범학교에 진학했다. 제주 4·3항쟁에 참여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지금까지 재일(在日)의 삶을 살고 있다. 그의 문제의식은 우리의 삶을 이루는 유무형의 제도와 대상들, 특히 지배 언어와 피지배 언어 사이에 끼어 있는 존재의 문제로 확장된다. ‘재일(在日)의 삶’이 그의 문제의식의 바탕을 이루는 핵심인 이유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의 일본어에 대한 자의식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 재일(在日) 시인으로서 일본을 위한 맹목적 동일자의 삶을 완강히 거부하고, 오랜 세월 아시아의 식민 종주국인 일본 사회에 내면화된 식민지배의 내적 논리에 균열을 낸다. 이를 통해 식민지배의 권력을 내파(內破)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시종의 시적 언어와 일상어는 이와 같은 원대한 과제를 해결하고자 일본 사회 내부에서 힘든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김시종의 첫 시집‘지평선(1955)’은 재일조선인 사회뿐만 아니라 일본 시단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에세이집‘재일의 틈새에서(1986)’는 제40회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본상, 시집‘원야의 시(1991)’는 제25회 오구마히데오상 특별상을 받았다. 시집‘잃어버린 계절(2010)’은 제41회 다카미준상을, 자전(自傳) ‘조선과 일본에 살다(2015)’는 제42회 오사라기지로 상을 각각 수상하는 등 일본 문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시집‘광주시편(1983)’도 발간했다.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압살당한‘자유 광주’를 조금씩이라도 토해내는 것이 일본에 있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주문이었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채희윤 소설가를 위원장으로 소설가 방현석, 문학평론가 고명철, 소설가 정지아, 목포대 교수 신정호, 시인 신용목으로 구성된 아시아문학상 심사위원회는“김시종 시인은 냉전의 분극 세계뿐만 아니라 국가주의와 국민주의에 구속되지 않고 이것을 해방시킴으로써 그 어떠한 틈새와 경계로부터 구획되지 않는 시적 행위를 실천해 왔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의 분단에 종언을 고함으로써 남과 북의 민주적 평화통일독립 세상을 염원하는 재일(在日) 시인으로서 정치사회적 욕망을 미학적으로 확장한 점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김시종 시인

김시종 시인은 1929년 부산에서 태어나 어머니 고향인 제주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내던 중 관립광주사범학교에 진학했다. 제주 4·3항쟁에 참여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지금까지 재일(在日)의 삶을 살고 있다.

김시종의 첫 시집‘지평선(1955)’은 재일조선인 사회뿐만 아니라 일본 시단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에세이집‘재일의 틈새에서(1986)’는 제40회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본상, 시집‘원야의 시(1991)’는 제25회 오구마히데오상 특별상을 받았다. 시집‘잃어버린 계절(2010)’은 제41회 다카미준상을, 자전(自傳) ‘조선과 일본에 살다(2015)’는 제42회 오사라기지로 상을 각각 수상하는 등 일본 문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시집‘광주시편(1983)’도 발간했다.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압살당한‘자유 광주’를 조금씩이라도 토해내는 것이 일본에 있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주문이었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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