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ACC 아시아문화연구 국제학술행사
< 아시아 시프트: 재난속의 아시아, 새로운 도약 >
ASIA SHIFT: NEW LEAP OF ASIA IN THE MIDST OF A DISASTER
아시아 문화의 변화들이 어떤 흐름을 만들어왔는지 아시아의 과거를 돌아보며,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합니다.
2021 국제학술행사
행사개요
2021 ACC 아시아문화연구
차세대연구자 라운드테이블

- 주제아시아의 현재와 미래
- 기간2021. 11. 25.(목)~11. 26.(금)
- 장소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
- 주최·주관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남대학교 KOR 컨소시엄
- 등록현장 등록
프로그램
시간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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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14:20 |
한·중 해신설화 비교연구 - 한국 개양할머니설화와 중국 마조설화를 중심으로 손효원(전남대학교 국문과 고전문학 전공, 박사과정) |
14:20~14:40 |
한국인의 '우리성'과 공동체의식의 확장 헤본디얀 크리스티나(전남대학교 국문과 고전문학 박사과정) |
14:40~15:00 |
이인직의 <은세계>와 번김 쩐드라의 <행복의 승원>의 비교연구 앞잘 아흐메드 칸(경북대학교 연구교수) |
15:00~15:10 | Break Time |
15:10~15:40 | 토론 |
시간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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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10:20 |
고려인 학령기 아동의 한국어 학습 동기와 탈동기 요인 이유미(전남대학교 국문과 한국어교육 박사과정) |
10:20~10:40 |
'김지영'현상을 통해 본 한·중 여성의 세대문제:『82년생 김지영』 의 중국어 번역본을 중심으로 김미선(성균관대학교 국문과 현대문학 박사과정) |
10:40~11:00 |
한·중 인터넷 신어의 사회·문화적 대조 고찰: 2010년~2020년 신어를 중심으로 푸량(경북대학교 국문과 국어학 박사과정) |
11:00~11:20 |
한국 내 방글라데시 이주자의 정착 현황에 대한 민족지적 연구 엠디 골람 랍바니(전남대학교 디아스포라학협동과정 박사과정) |
11:20~11:30 | Break Time |
11:30~12:00 | 토론 |
차세대연구자소개

성균관대학교 박사과정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분과 박사과정 중에 있다. 연변대학교(중국), 비교문학과 세계문학 학과 석사과정 졸업 학위 논문은 “중국과 북한의 항일서사 비교연구”이며 주요 연구 방향은 한/중 문화, 문학의 비교연구이다.
연구분야
-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
논문
- 한, 중 ‘위안부’제재 영화의 상처와 치유 서사 연구-<귀향>과 <스물둘>을 중심으로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민속학을 전공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으로 지금 박사 재학 중이다.
연구분야
- 민속학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BK교육연구단 신진연구인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석사논문은 2011년 『신채호와 쁘렘짠드 소설의 비교 연구』, 박사논문은 2017년 『최인훈 소설의 유토피아 의식 연구』로 제출하였다. 주요 연구 관심 분야는 한국의 근∙현대 문학이다. 이외에 한국문학에 나타난 인도의 표상, 인도문화, 불교문화, 비교문화어문학. 한국의 고전문학과의 비교, 번역연구 등에도 관심이 있다.
연구분야
- 한국현대문학
약력
- 한국어문학 교육 및 연구 활동, 국제연구 관련 활동 지원
- 한국어문학의 국제화 및 홍보 담당 등
수상
- BK 우수논문상(2016)
논문 및 기타
- 논문:「최인훈의 가면고에 나타난 가면의 의미 –인도 문화 브라흐만교의 사유에 근거하여-」”, 「최인훈의 『광장』에 나타난 “중립국”의 의미 연구」, 「최인훈의 『서유기』와 중국∙인도 문학에서 원숭이의 상관성 연구 –권력과 저항의 관점으로-」등
- 칼럼으로 「경주에서 풍기는 인도의 향불내」, 「범진리의 언어: 가나다라마바사」, 「최인훈의 선견지명: 누가 『광장』의 이명준인가」, 「가을의 명절, 고향과 타향의 합일」 등

전남대학교 디아스포라학 박사과정
전남대학교의 디아스포라협동과정(국제학)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2017년 디아스포라협동과정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그전에 방글라데시 다카대학교에서 인류학과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다카대학교는 세계 대학 순위와 인지도 평가에서 한국의 서울대학교와 유사한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분야
- 인문학, 인류학, 국제학
약력
- 전남대학교 글로벌디아스포라연구소 연구보조원
- 광주관광컨벤션뷰로 2019 해외 유학생 홍보단
- 광주국제교류센터 광주청소년활동진흥센터 국제인턴
- 세계한상문화연구단 연구보조원
수상
- 전남대학교 우수성적장학금(2018)
- 우정 교육과문화 장학금과 상(2016)
- 전남대학교 글로벌장학금(2015)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수료
전남대학교 한국어교육학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동대학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목포대학교 국제교류교육원, 전남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 외국인 유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지역어문학 기반 국어학 연구의 도전과 성과”(2019) 공저와 ‘한국어 L1 화자와 L2 학습자의 문장 내 조응어 해결 연구’(2020), ‘한국어 L1 화자와 L2 학습자의 단어 연상 비교 연구’(2021) 등의 논문이 있다.
연구분야
- 한국어 교육
약력
- 목포대학교 국제교류교육원 한국어 강사
- 전남대학교 언어교육원 한국어 강사
- 동신대학교 국제교육원 한국어 강사
논문
- 한국언어문화교육학회 제30차 춘계 전국학술대회,‘연결어미 ‘-(으)면’의 교육적 제시 방안 연구-화행적 특성을 중심으로-‘(대한민국, 2020)
- 제2회 한국문화교육센터 차세대 한국학 연구자 국제학술대회,‘한국어 표현 문형 사용과 숙달도의 상관성 연구’(대만, 2019)
- 2018년도 중국한국(조선)어교육연구학회 연계국제학술대회,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의 단어 연상 실험 연구’(중국, 2018)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석사학위 논문 제목은 “한·중 장소접미사의 대조 연구”이다. 동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박사과정에서 “한국어 인칭접미사 ‘-꾼’의 의미적 선호와 중국어 대응 표현 연구”, “중국어 신어의 단어 형성과 사회․문화적 특징: 2017·2018년 신어를 중심으로” 등의 논문이 있다.
연구분야
- 국어국문학
논문 및 기타
- 푸량(2019), 한국어 인칭접미사 ‘-꾼’의 의미적 선호와 중국어 대응 표현 연구, 어문논집 86, 민족어문학회, 107-132.
- 푸량(2020), 중국어 신어의 단어 형성과 사회․문화적 특징: 2017·2018년 신어를 중심으로, 언어과학연구 95, 언어과학회, 253-280.
- 증대흥(曾大兴) 저서 『文学地理学概论(문학지리학개론)』번역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전남대학교 아시아문화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석사학위 논문 제목은 “한국과 아르메니아 민속의 비교 연구“이다. 현재 국어국문학과 고전문학에서 박사 재학 중이다.
연구분야
- 민속학
발제자료
황해는 한국 서해안 및 중국 동해안 사이에서 공유되는 바다로 예로부터 양 국민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특히 한국과 황해에 위치한 중국의 동부 연해 지역은 일찍부터 황해를 통해 무역, 문화 등의 다양한 해상교류를 빈번하게 해왔다. 이렇게 자연조건에 따라 두 지역 간에 통시적인 상호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민속 문화도 영향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즉, 해상교류를 통해 황해안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한국의 민중들과 중국 동부 연해 지역의 민중들이 창작한 해신설화 역시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황해문화권에 속한 한국과 중국은 민속 현상 비교 연구에서 다양한 성과를 이루었지만 해양설화 비교 연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 다른 연구 분야에 비해 논의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해신도 성격에 따라 동물형, 인물형으로 나눌 수 있고 인물형은 다시 주인공의 성별에 따라 남성형과 여성형을 두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따라서 본고는 한국 서해안과 중국 동해안을 기반으로 장착된 개양할머니설화 및 마조설화의 비교분석을 통해 양국에서 여성 신격에 대한 의식의 공통소와 변별소를 살펴보았다.
한국의 개양할머니설화와 중국의 마조설화를 비교분석하는 데 먼저 구조주의적 분석 방법을 통해 두 설화의 순차적 구조를 정리하였다. 서사적 구조를 분석하여 설화의 주인공, 즉 개양할머니와 마조가 신격화 과정을 알게 되었다. 더 나아가 분석한 서사구조를 바탕으로 한·중 해신설화에 나타난 여성에 대한 인식소를 비교하였다. 한국과 중국에서 여성의 모습으로 등장한 해신이 존재하는 것은 여성의 생리적 특성이 있어서 예로부터 풍요와 안전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의 개양할머니는 늙은 노파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반면에 중국의 마조는 젊은 여자이다. 따라서 한국의 개양할머니는 마조보다 더 근원적인 존재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중국의 마조는 당시의 도덕관념으로 포장한 존재이라는 면을 고려하면 해신인 마조가 여성들을 교훈할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짐작할 수 있다.
한국은 의식적이면서도 한편으로 무의시적으로 ’우리‘를 토착화시켜 공동체의식의 강한 정체로 세계화의 시대까지 존속해왔다. ’나‘와 ’너‘가 아니라 ’우리’고 ‘나’의 가족이 아니라 ‘우리’의 가족이고 ‘나’의 나라가 아니라 ‘우리’의 나라이다. ‘우리‘의 근원지는 가족으로부터 비롯된다. 농경사회에서 개인과 개인의 결합과 자손을 통해 소규모의 혈연적 공동체가 형성되어 가족과 가족의 통합으로 마을의 지연적 공동체가 형성되고 확대해 사회 공동체가 형성된다. 그러나 한국에서 공동체는 실재 사회제도뿐만이 아니라 확장되어 가치로서 자리를 잡게 되었다. 개인의 가치보다 집단의 가치가 중요시되며 ’나’는 곧 ‘우리’가 되며 ‘우리’는 곧 ‘나’가 된다. 이러한 의식의 토착화에 한국 전통문화와 유교적 사상 및 일제 강점기의 억압을 통해 발전한 민족주의 그리고 한국전쟁으로 인한 분단을 크게 요인으로 간주할 수 있다. 게다가 서구적 근대화를 식민지를 통해 경험한 한국은 공동체의식 곧 ‘우리’를 통해 생존을 확보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게 된다. 단순히 같은 생활적 터전을 공유하는 집단과 사회의 실재 공동체를 넘어 한국과 한국인들을 결속해 나타내는 민족가치로 ‘우리’가 코드화된다.
일제하에 서구적 근대화로 한국의 전통문화, 사회적 제도, 정치 등이 많은 변화를 겪었으며 특히 전통문화가 약화되고 축소되기도 했지만 축을 이루는 공동체의식이 존속되어 왔다. 오히려 더 강화되며 민족주의적 의식으로 발전하게 되므로 한국인을 나타내는 ‘우리’라는 개념이 깊은 뿌리를 박혀 오늘날까지 지속되어 왔다.
서구의 공동체 논의는 주로 산업화 이후 생활 속에서 이상적 사회 모델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등장하였다. 그러나 산업화를 식민지를 통해 경험한 한국에서는 실재의 공동체에 대한 논의보다는 가치로서 공동체에 대한 논의가 항상 강조되었다.
한국의 실재의 공동체 곧 혈연공동체, 지연공동체가 바탕이 되어 전통문화와 유교의 제도화를 통해 가치로서도 발전해 하나의 이데올로기로 융합하게 되었다. 이는 축이 되어 식민지와 분단을 거친 한국의 단일민족과 단일문화를 강조하는 민족주의적 정체성이 형성되기 위한 계기가 되었다. 실제로 근대 이르기 까지 ‘민족’이라는 용어가 한국인의 담론에서 나타나지도 않았다.
한국은 단일성과 민족주의적 의식을 나타내는 하나의 민족, 하나의 핏줄, 하나의 문화를 강조하는 나라이다. 한국은 식민지를 통해 겪은 시련과 문화적 훼손을 재생하기 위해 한국 사회의 실재 공동체를 재평가하며 민족주의적 이데올로기를 국가 곧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확장시키게 된다.
한국에서 단일민족의식은 한국인의 정체성과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매체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며 한국의 강한 정체성, 이데올로기, 성장 등에 엄청난 기여를 해 왔다. 한국인을 나타내는 모든 핵심 개념들을 정리해보면 공동체, 민족, 단일민족, 정체성 등의 의식이 낳은 현상이 바로 ‘우리’이다. 본래의 나와 너, 여러 사람들의 결합을 의미하는 우리를 넘어서 ‘한국인’을 정의하는 코드로 재가치화되어 왔다.
민족주의적 이념이 ‘민족중흥’ 을 꾀하려고 한 박정희 시대에 이르러 재현과 강조 를 통해 확대되어 정치적 이념으로 심화되었다. 박정희는 민족정신과 애국심의 심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개인이 민족 곧 국가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있도록 노력하였다. 이러한 정책들로 인해 민족정신이 한국 근대 사회에서도 강화되며 오늘날까지 전승될 수 있게 되었다.
1990년대부터 한류의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한국문화를 알리기에 큰 역할을 하였다. 특히 기술발전으로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확장되면서 해당 국가의 시공간적 제약을 벗어나문화를 곳곳에 감상·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21세기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인기를 누리는 BTS 밴드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있다. BTS를 단순히 K-POP 밴드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문화현상으로 다루는 것이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의 ‘아미(ARMY)’라는 팬덤은 각 나라별로 독립된 활동을 한 기존의 팬덤들과 달리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팬들을 나라 구분 없이 통합해 하나의 집합체로 결속력이 강한 공동체를 형성하였다. BTS은 한국의 내재적 ‘우리’의 공동체성을 확장해서 글로벌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하였다.
본고를 통해 한국의 공동체의식의 형성과 흐름, 나아가 시공간 제약을 넘어 초국가적 글로벌 공동체의 형성에 이르기까지의 현상을 살피고자 한다. 또한 한국 공동체의식의 성격과 세계화 시기에서 내재적 공동체의식을 확산할 수 있던 특징에 대해 검토하고자 한다.
한국 문학사에서 이인직의 대표작은 『혈의 누』이며 이는 작가의 친일 행위만큼 민족주의적이면서도 친일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그 후에 발표된 『은세계』라는 작품 안에는 일제당국의 음모까지 숨어있다. 이 뿐만 아니라 동학운동가들의 모습을 상기시킬 만한 내용들이 많고 그들의 사상이 일제당국의 음모에 악용되었다는 부분이 묘사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친일작품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인직의 『혈의 누』에 집중되어왔다. 그 결과로 『은세계』가 『혈의 누』보다 더 친일적인 색체를 드러난다는 점이 간과되고 있다. 그리고 이 작품에 드러난 동학사상의 부분을 주목하면서 논의한 연구가 없다. 이인직은 작가로서 일제당국의 대리인 역할을 하며 일제의 음모를 대신 수행하는 데 동학 사상을 남용해서 한국문인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친일의 영향을 끼쳤음은 분명하다. 본고는 이 사실을 『은세계』라는 작품을 통해 밝히고자 하는데 그 점에 대해서 같은 수법에 의해 쓰여진 인도의 번김 쩐드라의 『행복의 승원』과 비교하면서 선명하게 고찰하고자 한다.
『은세계』와 『행복의 승원』은 제목부터 어떤 아름다운 세상 또는 빛나는 유토피아적인 세상을 상징함을 의미한다. 두 작품은 실제 사건 바탕으로 하여 창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세계』는 강원도의 동학사상과 같은 민족애를 지닌 최병도가 지방관의 탐학에 시달리다가 죽임을 당한다는 가족의 수난 이야기로 설정되어 있다. 거기서 조선 봉건 관료의 부패, 최병도에 대한 학대, 모범국가로 묘사된 일본, 조선을 구하려면 일본을 모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도의 『행복의 승원』은 이와 비슷하게 인도 벵골에서 마헨드라라는 유지가 당시 인도 무굴제국의 봉건 관료에 의해 극도로 고통스러웠다. 그는 또한 민중으로서의 소박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전개 방식은 기존의 인도문학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면모라서 신소설의 시조라고 여겨지게 된다. 주인공 마헨드라(Mahendra)는 탐관오리에게서 간신히 자신의 목숨을 건지고 나서 산속에 도망가 힌두교 승도들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 승도들은 영국의 도움을 받아 인도 무굴제국의 탐관오리와 맞서서 싸우게 된다.
작가 번김 쩐드라가 작품에서 이인직과 비슷하게 당시 최병도의 동학 사상과 비슷한 성격을 지닌 인도의 라마크리쉬나 미션(Ramakrishna Mission)를 등장시켜 마치 민족주의적인 색채의 작품을 창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종교를 오용하여 친영소설을 창작하였다는 것이다. 번김 쩐드라는 친영파 인사로서 인도 현지의 민족의 종교 감정을 악용하여 분열의 씨앗을 심었던 것이다. 원래 순수했던 종교단체의 모습을 극단적으로 형상화하면서 영국인을 찬양하고 영국의 도움을 받아야 함을 외쳤다는 것이 그의 수법이다. 이러한 악의를 품는 글쓰기로 인해 하나로 되어 있었던 여러 종교 형태의 민족 사이에 갈등이 불가피하게 발생하고 만다. 영국인이 번킴 쩐드라로 하여금 소설에서 특히 늘 조화롭게 지내온 힌두교와 무슬림교 간에 혐오의 불씨를 심어주게 한 것이다. 그러한 작품 속에는 무슬림에 대한 혐오스러운 서사가 가득 차 있다. 이는 또한 사실상 당시 인도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켰었다. 한국의 경우를 보자면 일제당국이 이인직 작가로 하여금 『은세계』에서 최병도의 아들이 동학 의병에 의해 잡혀가게 하고 동학에 대해 혐오의 감정을 품게 했다. 이 지점에서 보면 두 작가의 작품은 비슷한 부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 두 작품은 민요의 활용 부분에도 유사한 면이 있다. 한국 작품에서 동학 농민운동의 대표 민요인 「농부가」가 등장하는가 하면 인도 작품에서는 「땅 어머님, 안녕하십니까」라는 민요가 등장한다. 이러한 민요는 민중의 민족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다. 바로 이러한 민족주의적인 요소 때문에 독자들은 더욱더 몰입하게 되고 무의식적으로 지배자로부터 악영향을 받게 된다.
번킴 쩐드라가 한국에서 아직 소개되지 않은 무명의 인도인 작가이지만 인도에서 근대문학의 효시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인도라는 국가가 아직도 이 작품이 낳은 종교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며 바로 그러한 비극으로 인해 분단을 맞이해온 것이다. 예컨대 식민지시기 때 발생한 종교민족의 감정 분열이 해방 후 나라가 종교적으로 분열되었음을 초래했다. 그리고 그것에 따라 건립하게 된 인도라는 힌두교 나라에서 오늘날의 극단적인 힌두교민족주의 보수 세력의 전신이 곧 당시의 친영제국의 대리인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인도에서 반킴 쩐드라가 보수 힌두교민족주의자에게 타고르보다도 인기가 많은 작가가 되어 있는 것이다. 즉, 이는 왜곡된 가치관에 의해 과분하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가령 한국의 식민지 상황과 대응하여 비교해보면 반킴 쩐드라는 이인직 정도의 작가로만 평가 받을 수 밖에 없다. 환언하면 이인직에 대한 지금까지의 비판적인 평가는 합당한 것이고 다만 그의 영향이 어디까지인지를 제대로 고찰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움이 남는다.
주지하다시피 서구에서 시작되고 발전된 약육강식 및 우승열패 방식의 제국주의적 근대화의 영향으로 인해 아시아의 많은 국가에서 봉건의 전통 사회가 몰락되었으나 그 자리에는 식민주의의 새로운 문화가 들어서게 되었다. 색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온 식민주의자는 식민지인을 지배하는 데 있어서 기존의 봉건 지배자보다도 난폭하고 교활하고 무자비하였다. 그들의 지배 이데롤로기 중에 식민지인들 간에 불화의 씨앗을 심어주고 일으킴으로써 현지인에게 있었던 사상과 힘을 분열한다는 통치 수단이 있었다. 식민자는 이 수단을 행사하는 데 기본적으로 앞잡이를 필요로 하게 되는데 그것은 곧 식민지인 중에서 젊은 세대를 골라 제국주의 방식의 교육을 통해 세뇌시킴으로써 자기의 대리인으로 양성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식민당국은 대리인으로 하여금 대중매체에서 선전문학을 종사하게 한다. 식민당국은 문학이라는 오락물을 제공하며 선전한다. 거기서 식민자 문화의 우월감과 식민지 문화의 낙후함을 인식시킴으로써 우승열패와 약육강식의 논리를 합리화하는 효과와 자신들의 지배 타당성을 확고해나간다. 이러한 분열 통치정책 하에서의 대리인의 글쓰기 속에는 식민지인으로서의 열등감과 식민자 문화에 대한 찬양 및 모방함으로써 자신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정신을 드러내게 된다. 한국의 친일 작가인 이인직과 인도의 친영 작가인 번김 쩐드라의 소설은 이러한 면에서 매우 유사하다. 그들은 각각 일본제국과 대영제국의 선전문학 대리인으로서 평생 살았다. 그들의 문학에서의 인물들은 자민족 비판과 식민주의자를 찬양한다. 두 작가는 민족주의를 외치지만 그 민족성은 각각 친외세적인 것이다. 그들의 사상과 감정이 사회에 끼친 영향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 연구는 양국의 근대문학의 형성과 친외세적인 작가와 그 영향을 밝힐 것이며, 이를 통해 현재까지 양국 사회에 내제된 친일/친영의 본질적인 문제와 그 파생된 문제를 확인하게 해주는 단서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본 글은 서론을 이어서 2장에서 한국 작가인 이인직과 인도 작가인 번김 쩐드라의 생애와 문학관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비교할 것이다. 그리고 3장에서 『은세계』와 『행복의 승원』을 내용을 심층적으로 비교 분석할 것이다. 특히 3장에서 앞서 말한 유사한 점들을 주목하여 두 작품에 드러난 동학사상과 라마크뤼나미션에 대한 오용과 현지정권에 대해 맹목적으로 비판한다는 것과 친외세를 맹목적으로 찬양하는 것에 초점 맞춰서 다룰 것이다. 또한 두 작품에 삽입된 민요를 비교 분석하고, 양국에서 그 의미가 각각 무엇인지 깊이 분석할 것이다. 이러한 비교를 통해 두 작품에 드러난 차이점도 설명할 것이다. 한국과 인도의 문화적인 차이가 두 작품에서 현저하게 드러나기도 하는데 그것은 한국에서 종교 색체가 약하게 드러난 반면에 인도 작품에는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한 결과로 한국은 정치 이데올로기적으로 분단을 초래했고 인도는 종교적으로 분열되었다. 이 지점에서 보면 친일작품과 친영작품은 오늘날의 국가 차원에 있어서 어느 유형의 작품보다도 중요하게 분석되어야 할 것이다.
주제어: 한국문학, 인도문학, 신소설, 친일문학, 친영문학, 이인직, 번김 쩐드라, 『은세계』, 『행복의 승원』
언어 학습 동기와 탈동기 요인은 다양한 모어, 목표어, 습득 환경, 목적을 가진 학습자를 대상으로 논의되어 왔다. 한국어 학습자로서 고려인 아동의 경우, 이들은 일반적으로 한국어 교육에서 통용되는 학습자 분류의 어느 한 집단에 종속시키기 어려운 복합적인 맥락에 둘러싸여 있다. 고려인 마을과 같은 민족 집단 거주지(ethnic enclave)는 특수한 언어 습득 환경을 조성하여 이곳에 체류하는 학습자의 경우에 일반적인 KSL(Korean as a second language) 학습자, 중도 입국 청소년, 외국인 자녀 등의 범주로 논의하기에 한계가 있고, 고려인이 가지는 민족 정체성 문제는 계승어(heritage language)로서의 한국어 학습 동기로 논의될 수밖에 없다. 추가적으로 사회학적 관점에서 상당수 경제적 이유를 목적으로 한국행을 선택한 이주 노동자인 부모의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기존 논의는 주로 국내 체류 중인 동포를 포함한 외국인 아동과 청소년의 문화 적응과 심리적 측면의 사회화에 관심을 보였고 언어 습득은 도구적 차원으로 취급된 경향이 있다. 이 연구는 고려인 아동을 둘러싼 복합적인 맥락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이들의 한국어 학습 동기와 탈동기 요인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신어는 언중의 의사소통 필요에 의해 실시간으로 창조된 새로운 말이다. 현재 한국 국립국어원과 중국 교육부가 주도한 신어 조사는 모두 기계의 자동 추출과 인공 검토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연도 신어를 선정하는 데 권위성이 있다. 연도 신어는 매년의 언어, 사회, 문화 현상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인터넷과 관련된 신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터넷 관련 신어는 네트워크 플랫폼에 기반한 새로운 사물이나 서비스, 또는 사이버 공간에서 유통되는 새로운 말 등이 포함된다. 전자의 경우는 사회적 차원에서 인터넷이 사회 발전과 대중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후자의 경우는 네티즌의 차원에서 언중의 희로애락과 심리 실태를 반영할 수 있다.
인터넷의 발전과 보급은 사회 발전, 시민 생활, 그리고 언어·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고 관련 신어를 생성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중 신어에 대한 사회·문화적 대조 연구 중 ‘인터넷’ 사용 분야를 독립시킨 고찰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陈海林(2013)은 한·중 신어를 사회·문화, 경제·정치, 그리고 통신·인터넷의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눴다. 그러나 이 논의는 제한적인 신어를 제시하여 한·중 양국에서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인터넷 이용의 보편화로 인터넷 문화를 형성해 왔다고 지적하였을 뿐이다. 인터넷 신어의 발전 변화나 구체적 사회 문화적 현상에 대한 분석은 없었다.
따라서 본고는 한·중 인터넷 신어를 위주로 하여 2010~2020년 연도별 비중을 통계함으로써 인터넷 신어의 발전 추세를 비교적으로 고찰한다. 또한 의미적 특징을 기준으로 인터넷 신어에 구현된 한·중 양국의 사회·생활 현상, 언어·문화 양상 및 네티즌들의 심리적 실태를 대조적으로 분석한다. 인터넷이 사회와 네티즌 사이에 가져다주는 거대한 영향과 이에 대한 신어의 반영에 착안했을 때 한·중 인터넷 신어에 대한 사회·문화적인 대조는 매우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신어 생성의 추세, 언어 어휘의 발전 동향을 가늠하는 데 참고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본고는 사회·문화적인 교육으로의 확장에 의미가 있는 주제라고 볼 수 있다. 연구자들만이 보는 논문이 아니라 일반 학습자들도 읽을 수 있는 글이라 한·중 문화 교류에도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